
랑세스, 스페셜티 전환 마치고 글로벌 체제 강화
랑세스(Lanxess)는 스페셜티 화학기업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완료하고 글로벌화에 주력하고 있다.
랑세스의 사업은 △소비자 보호(Consumer Protection.) △특수 첨가제(Specialty Additives) △고품질 중간체(Advanced Intermediates)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소비자 보호 사업은 수처리용 이온교환수지, 바이오 보안, 홈케어 및 화장품 방부제 등 다용도 살생물제(Biocide) 라인업과 소독제가 핵심이며, 특수 첨가제 사업은 난연제, 윤활유 첨가제, 타이어·고무용 화학제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고품질 중간체 사업은 주로 화학·농업 영역에 산업용 원료를 공급하며 제약·농약 분야의 복잡한 분자를 파일럿 플랜트와 양
산설비를 통해 공급하는 장기 파트너형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랑세스는 유럽에서 미국, 아시아·태평양으로 글로벌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집중적 투자와 인수를 통해 대규모 생산기지를 다수 확보한 결과 그룹 자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중국에 10개 현지법인, 8개 생산기지, 연구개발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성장 시장인 인디아에는 2개 사업장에 추가로 2025년 뭄바이(Mumbai) 근교 타네(Thane)에 애플리케이션 개발 센터를 신설했다.
랑세스는 지속가능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2040년까지 스코프 1, 스코프 2 기후중립 전환을 목표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배출량을 약 190만톤으로 2004년에 비해 약 70% 감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 스코프 3를 포함 밸류체인 전체의 기후중립 목표를 추진하면서 클린 포트폴리오 확충과 지속가능한 생산·물류에도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2025년에는 수요기업에 대한 고객에 대한 집중과 기술 혁신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인수한 사업과 기존 사업을 통합해 코스트는 물론 혁신, 시장, 수요기업 대응에서 상호 강점을 극대화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에보닉, 2025년 신 체제 출범
에보닉은 포트폴리오 전환을 완료하고 2025년 4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경영 기반을 확립하고 바이오 화학, 첨가제 등 경쟁력을 보유한 사업과 글로벌 톱 사업을 앞세워 수익 창출력을 강화해 글로벌 화학시장에서 위상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2017년부터 원료·에너지 코스트에 과도하게 의존하던 MMA(Methyl Methacrylate), SAP 사업을 매각해 사업 구조를 전환했으며 2025년 4월 커스텀 솔루션과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2개 부문 체제를 출범시켜 성장동력을 강화했다.
커스텀 솔루션 부문은 가격 결정의 주도권을 가진 사업군으로 성장동력으로서 경영자원을 집중하고 있으며 페인트 첨가제, 자동차·연료용 오일 첨가제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시장 1위를 유지할 계획이다.
바이오 화학 역시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네덜란드 DSM과의 합작법인은 미국에서 진행하는 해조류 베이스 오메가-3 지방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2024년 슬로바키아에서 생산을 시작한 바이오 계면활성제도 차기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헬스케어 역시 중점사업으로 mRNA 의약품용 약물 전달 시스템(DDS)을 중심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부문은 높은 코스트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금 공급 역할을 수행하며 제조공정 최적화를 통해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용 과산화수소, 사료 첨가제 메티오닌(Methionine) 등의 운영 효율화가 대표적이다.
특히, 메티오닌은 최근 몇년간 재편 프로그램을 실시해 약 1억6000만유로의 코스트 절감을 달성했다. 친환경 제조공정으로도 경쟁력을 확보해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에보닉은 성장전략 가속화와 구조 개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으며 경영환경 급변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C4 체인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클라리언트, 촉매로 화학산업 탈탄소화 선도
클라리언트(Clariant)는 촉매 사업을 지속가능성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클라리언트는 촉매를 기후변화와 싸우는 중심축으로 평가하고 단기적인 이산화탄소 감축부터 장기적인 저탄소 기술 확대까지 일관되게 추진할 방침이다.
그린·블루 수소와 차세대 e-메탄올(e-Methanol),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등 차세대 연료 분야에 선행투자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시장 성숙기에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클라리언트의 최대 강점은 기술혁신 능력으로 평가된다. 합성가스 분야에서는 수증기 개질용 ReforMax LDP PluS, 저온 전환용 ShiftMax 217 Plus, 암모니아 합성용 AmoMax10 Plus 등 Plus 시리즈를 투입해 기존 인프라의 대규모 갱신 없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도록 유도하고 있다.
신기술 영역에서는 블루수소, e-메탄올, 그린·블루 암모니아용 촉매 개발을 이미 완료했다.
에탄 산화탈수소(ODH) 촉매는 린데가 개발한 혁신적 프로세스인 EDHOX에 대응하며 기존 스팀 크래커에 비해 에틸렌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크게 감축할 수 있다.
클라리아언트는 커스텀 촉매 사업을 확장하고 최종사용자와 엔지니어링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신규 용도 개척에도 나설 방침이다.
머크, One Merck로 신소재 혁신
독일 머크(Merck)는 글로벌 R&D(연구개발) 체제를 통해 수요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머크는 1668년 창립 이래 3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라인업과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화학과 의약을 중심으로 시대 변화에 대응해 사업구조와 운영범위를 지속적으로 개편한 결과 현재는 의약품 중심의 헬스케어, 의약품 연구개발·제조용 생산제품 및 서비스를 공급하는 라이프 사이언스, 일렉트로닉스로 구성된 3개 부문 체제를 확립하고 시장에서 높은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소재, 디스플레이 소재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일렉트로닉스 부문은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는 가운데 글로벌 R&D 센터를 활용해 수요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신제품을 창출하고 있다.
일렉트로닉스 부문은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용 레지스트, 박막 소재, 특수가스, 슬러리 등 최고 수준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머크는 반도체산업의 신기술 및 프로세스 개발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차세대 소재와 솔루션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수요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와 협업에 중점을 둔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머크는 유럽과 아시아 R&D 센터를 통해 수요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일본 시즈오카(Shiznoka) 사업장에는 2026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첨단소재 개발센터(AMDC)를 건설하고 있다. 최첨단 패터닝 소재 등에서 R&D를 담당해 차세대 신제품 창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 아시아 등 주요 반도체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화를 적극 추진하며 수요기업의 니즈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체제도 구축하고 있다.
동시에 디지털화를 통해 개발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속한 양산가동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AI(인공지능) 관련 기술이 발전하는 가운데 소재 공급기업으로서 고성능 반도체 디바이스 구현 지원에 자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머크는 앞으로 종합역량을 앞세운 원 머크(One Merck) 슬로건 아래 효율적인 R&D 활동과 신소재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윤우성 선임기자: yys@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