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 온실가스 감축 국제 표준화 제정에 대한 의견이 확대되고 있다.
탄소중립산업포럼(CANIF: Carbon Neutral Industry Forum)이 11월5일 개최한 Battery Asia Summit 2025 세미나에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김미성 이차전지에너지본부 본부장은 ESS 온실가스 저감 국제표준화 동향과 탄소배출권 시장 대응과 전략을 소개하며 “한국은 전기에너지 저장시스템 국외표준(IEC TC 120)에서 제정된 표준을 따라 환경 관련 ESS 표준 제정을 리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SS는 전력피크 분산관리 및 전력품질 개선으로 에너지의 효율적 활용을 모색하고 주파수(FR)를 조정해 화력발전소 출력을 향상하고 막대한 전력구입 코스트를 줄일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융복합 ICT(정보통신기술) 핵심사업 중 하나이다.
글로벌 ESS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해 각국이 적용을 확대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수발전설비를 제외한 ESS 누적 설비량은 2022년 43.8GW 및 91.5GWh에서 2030년 508GW 및 1432GWh로 증가하고 연평균 증가율은 2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으로도 설치 용량이 증가하고 공급 코스트가 하락하면서 ESS 시장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ESS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LiB(리튬이온전지) 판매가격은 2018년 kWh당 230달러에서 2023년 166달러로 하락했으며 2030년 138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역시 생산‧설치‧운영‧폐기라는 전주기(LCA: Life Cycle Assessment) 관점에서 온실가스 배출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GHG(Green House Gas) 저감 및 보고체계 관점에서 표준화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는 ESS 확대 적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ESS 시스템 생애주기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 표준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ESS에 특화된 GHG 저감량을 인증하거나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와 참여 구조, 검증체계는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국가별로 신재생에너지 비중과 전력망 구조, 배출계수가 다르기 때문에 국제표준을 모든 환경에 동일하게 적용하기 어려워 공신력 있는 ESS 온실가스 저감 국제표준화 필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김미성 본부장은“ESS의 시장성은 재생에너지 수요 증가와 맥을 같이할 것이고 ESS 시장이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 탄소중립 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표준을 제정함으로써 재생에너지, ESS 시장이 글로벌 시장에 공신력 있는 가이드 라인, 모니터링 방법, 표준근거를 가지고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ESS 연계 생산기업들이 온실가스 크레딧(Credit)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