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비덴(Ibiden)이 반도체 웨이퍼 원료용 특수탄소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비덴의 한국 자회사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는 650억원을 들여 반도체 웨이퍼의 원료인 실리콘(Si) 및 탄화규소(SiC) 잉곳 생산을 위해 사용하는 등방성 흑연 생산능력을 2029년까지 5400톤으로 50%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공장동은 2번의 증설을 고려해 건설했으며 앞서 2014년 첫번째 양산설비를 가동한 이후 2023년 한차례 증설해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한 바 있다.
이비덴은 비 AI(인공지능) 반도체 시황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투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상북도 및 포항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650억원 가운데 30%는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반도체협회(SEMI)에 따르면, 반도체용 웨이퍼 시장은 최첨단 로직 장비용 에피택셜 웨이퍼와 AI 반도체 구동용 고대역폭 메모리(HBM)용 양면 연마 웨이퍼 출하 면적이 증가 뿐만 아니라 비 AI 용도에서도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감소하던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출하면적은 2025년 128억3400평방인치로 전년대비 5.4% 증가했으며 2028년에는 역대 최대치인 154억8500만평방미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비덴은 전기자동차(EV)용 SiC 파워 반도체용 웨이퍼 재고 조정의 영향으로 2025년 상반기 특수탄소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경쟁기업인 독일 SGL카본(SGL Carbon) 역시 특수탄소 사업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비덴은 한국과 일본에서 등방성 흑연 소재를 생산하며 가공은 미국과 이태리 자회사도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포항에서 소재를 양산하고 일본에서 생산 프로세스 및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체제가 자리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포항공장은 10만평방미터로 기존 공장동과 동일한 수준의 공장동을 건설할 수 있는 부지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방 흑연의 원료인 코크스와 피치 현지조달에도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