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반수 이상이 미국 테러사태로 인해 생산과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최근 서울 소재 220개 제조기업에 대해 [미국 테러사태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52.2%가 자사의 생산 및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생산 및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이와 함께 미국테러 사태에도 불구하고 현상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2.6%에 달했다. 제조기업들은 생산 및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요인으로 ▲미국 및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수출부진(55.8%) ▲국내소비 및 투자에 대한 악영향으로 인한 국내수요 위축(33.6%)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생산비용 증대와 물가상승(9.7%) 순으로 응답해 수출 뿐만 아니라 내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미국테러 사태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의 회복을 더욱 지연시켜 국내기업의 수출 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침과 더불어 국내의 소비와 투자심리에도 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미국테러 사태와 관련 전쟁으로 세계경제의 경기침체 장기화 내지 불황심화가 우려된다는 응답이 전체의 76.1%를 차지했고 우리나라의 경기침체 역시 불가피하다는 응답이 71.3%로 나타나 테러사태가 국내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규모별로 보면, 수출비중이 높고 사업활동의 글로벌화가 상대적으로 진전되어 있는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세계·국내경제 침체와 자사의 매출감소를 더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테러 및 관련 전쟁이 세계경제·국내경제의 경기침체 장기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대기업은 각각 86.1%, 80.6%로 높게 나온 반면 중소기업은 74.0%, 65.1%로 나타났다. 또 자사의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한 대기업은 63.9%로 중소기업의 49.7%보다 훨씬 높게 나타남으로써 대기업이 테러사태의 영향을 더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테러 사태로 인한 생산 및 매출감소에 따른 대응전략은 일시적인 재고 및 생산조정(41.7%)으로 나타나 우선은 단기적인 대응에 치중할 것임을 나타냈다. 고용조정을 포함한 전반적인 구조조정의 기회로 활용(27.0%), 매출 증대를 위한 새로운 시장 구축(25.2%) 순으로 대응이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테러사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제조기업들은 조속한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화 등 경제불안 해소정책(34.9%)을 가장 많이 바라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재정지출 확대 및 감세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27.8%),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 지원 등 수출활성화 정책(26.8%)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대내외 경제침체를 타개할 적극적인 정부의 역할을 요구했다. 한편, 상의는 미국사태로 세계경제의 장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돼 좀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새로운 사업부문 발굴, 비효율적인 사업의 정리 등 체질 강화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착실히 수행해 나가면서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전반적인 구조조정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의는 경제의 글로벌화와 더불어 세계 어느 곳에서 발생하는 충격도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개별기업 차원에서도 위기관리 시스템을 정비하고 개발하는 등 대응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래프,도표:<미국테러-보복전쟁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제조기업의 생산 및 매출감소 이유><가장 필요한 정부정책> <Chemical Daily News 2001/1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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