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리톨껌 시장에 3000원이상 짜리 고가 코팅제품을 둘러싸고 초겨울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롯데제과와의 분쟁에서 각각 패소한 해태제과와 동양제과가 롯데의 독주를 저지키 위해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강력 도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제과업계에 따르면, 해태는 롯데와 자일리톨껌 부정경쟁 가처분소송에서 패소한 후 대용량 코 팅껌(3000원 및 5000원)의 용기디자인을 녹색에서 청색으로 바꿨다. 이와함께 홍삼을 넣은 홍 삼 자일리톨껌(5000원)을 새로 선보였다. 해태는 용기 디자인 변경 및 신제품 출시로 10월 자일리톨껌 부문에서 총 45억원의 매출을 올 렸다고 밝혔다. 디자인을 바꾼 직후에는 판매에 다소 차질을 빚기도 했으나 10월 전체적으론 코팅 제품 판매액이 이전 월평균 판매액(30억원대)보다 오히려 5억원가량 늘었다고 주장했다. 해태는 특히 공격 마케팅을 통해 11월 50억원, 12월 66억원 등으로 자일리톨껌 매출을 늘려 나 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어린이, 노년 등으로 세분한 전용 껌을 출시하고 11월에는 대형 할인 점에서 즉석복권 증정 등의 경품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해태제과는 2002년 초쯤이면 월평균 100억원대의 판매를 기록중인 롯데와 한판승부를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1년 초 롯데와 벌인 자일리톨 성분논쟁에서 졌던 동양제과도 최근 대용량 자일리톨 코팅껌( 3000원 및 5000원)을 내놓고 시장 참여를 본격화했다. 동양은 500원짜리 스틱형 껌 등을 생산 해왔으나 고가 코팅껌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동양은 청주공장에 코팅껌 생산라인을 만들면서 현재 자일리톨껌 매출이 월 10억원대를 기록하 고 있으나 신제품 출시와 함께 광고 등 마케팅을 활성화해 2001년 말까지 2-3배로 확대할 방침 이다. 롯데제과는 최근 1만원짜리 초대용량 코팅껌(벌크형)을 출시한데 이어 자동차용으로 컵홀더가 달린 7000원짜리 제품을 곧 내놓아 맞상대할 계획이다. 롯데는 이미 자일리톨껌은 곧 롯데라는 이미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후발기업의 공세에는 한 계가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자일리톨 껌 시장규모는 2001년 14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간 2000억원 선을 나타내고 있는 전체 껌 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것이다. 롯데는 2001년 자일리톨껌 매출을 10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어 제과분야에서는 단일회사 단일제품으로는 최초 1000억원 매출달성의 기록을 만들게 된다. <Chemical Daily News 2001/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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