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섬유산업의 대표적인 경영인인 고합의 장치혁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완전 퇴진했다. 현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고합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장 회장을 포 함한 이사진의 일괄사퇴를 받아들여 장치혁 회장을 이사진에서 제외시키는 조치를 취했다고 11 월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1966년 고려합섬을 창립해 재계에 뛰어든 장 회장은 35년 동안의 경영활동을 마감하 고 야인으로 돌아가게 됐다. 장치혁 회장 역시 채권단에 이사 사퇴서를 제출했으며 고합에 대한 지분도 기존 8%대에서 1.49 %로 대폭 줄였다. 장치혁 회장은 1998년 고합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경영권을 내놓고 경영 일선에서 사실상 물러났으나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면서 직간접적으로 경영에 관여해왔다. 장회장은 창업 당시 주력 수출상품이었던 섬유업종에서 성가를 높이면서 1970년대 초 신제품 ' 해피론'을 개발해 선풍을 일으킨 바 있다. 창업 이후 줄곧 확대 경영을 펼쳐 고합을 30대 그룹 으로 육성시키기도 했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왕성한 경영 활동을 전개해왔다. 한편,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는 고합을 신설법인인 KP케미칼과 잔존법인으로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출범하는 KP케미칼은 12월27일 새롭게 출범하며 잔존법인은 당분간 일부 차별화 원사를 중심으로 생산을 유지하면서 청산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임시주총과 이사회는 'KP케미칼'과 잔존법인 모두에서도 장회장의 경영 참여를 배재한다는 방 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Chemical Daily News 2001/1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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