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제품, 환율상승 덕 톡톡
원화환율 상승이 화학약품을 비롯한 정보통신기기, 섬유사 등의 달러표시 수입단가 하락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수입가격은 원화환율 변화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1990년대 이후 국내 경제규모가 확대되면서 세계 수입시장에서 국내 수입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국내 수입업자의 가격협상력이 높아져 수입가격이 원화환율 변화에 영향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998년 1월부터 2001년 4월까지 원화환율 변동이 수입단가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해 본 결과, 원화환율이 10% 상승하면 달러표시 수입단가는 5.0% 가량 하락압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학제품이 6.28%로 하락압력이 가장 컸으며 정보통신기기 5.43%, 철강재 5.10%, 섬유사 4.95%, 가전제품 4.49%, 기계류 1.92% 순으로 하락압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소비재 6.7%, 원자재 6.5%, 자본재 1.3% 순으로 수입단가 하락폭이 컸다. 원화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소비재의 수입단가 하락 폭이 커진 것은 소비재가 다른 상품으로 대체하기가 비교적 용이해 국내시장에서 해외기업간 또는 해외기업과 국내기업의 경쟁이 심화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즉, 환율상승으로 수입품 가격이 상승하면 국내수요가 크게 감소될 것을 우려해 해외 수출기업이 큰 폭으로 수출단가를 낮춰 수입단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원유를 비롯 광물, 경공업 원료 등으로 구성된 원자재 수입단가는 원유가격의 영향이 크고 수입품을 국내상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환율상승으로 인한 수입단가 인하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재는 원화환율이 10% 상승할 때 달러 표시 수입단가가 1.3% 정도 소폭 상승했는데, 국내 대체상품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엔화환율이 10% 상승할 때는 국내 수입단가가 0.31% 정도 소폭 하락했는데 자본재 수입단가가 5.4% 하락한 반면 소비재와 원자재는 각각 0.7%, 2.2% 정도 상승해 원화환율이 수입단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화학제품이 2.1% 하락한 것을 비롯해 가전제품 8.6%, 기계류 6.4%, 정보통신기기 5.1% 정도의 하락폭을 보였다. 엔화환율이 국내 수입단가를 떨어뜨리는 이유는 2000년 현재 국내 수입품의 22% 정도가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엔화환율이 상승하면 일본기업들의 채산성이 개선돼 수출단가 인하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유도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철강재는 일본에서 30% 정도 수입하지만, 수입원자재 투입 비중이 높은 철강재의 특성상 일본기업들이 엔화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채산성 개선 폭이 크지 않아 수출단가를 크게 인하하지 않은 것으로 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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