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정유, 중국 원유 임가공 추진
국내 정유기업 중 유일하게 별도 판매망을 갖추지 못한 인천정유가 새로운 수출판로를 모색하기 위해 원유 임가공(Toll Processing)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5월9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정유가 원유 정제시설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중국 석유제품 수입상과 원유 임가공 계약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수입상이 자사 신용으로 도입한 원유를 인천정유의 인천공장에서 정제한 후 휘발유, 경유 등의 석유제품을 다시 사가는 방식으로 국내 정유업계에서는 흔치 않은 영업기법이다. 이를 통해 인천정유는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 변동 위험부담을 지지 않으면서도 가동률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고, 임가공을 통해 인건비, 고정비(동력비) 등을 포함하는 임가공 수수료를 남기게 된다. 인천정유는 원유 임가공을 통한 가동률 제고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며 5월 안으로 명확한 사업전략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정유는 전체 원유 정제시설(하루 27만5000배럴) 중 제1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제2공장에서 하루 9만배럴의 원유를 정제하고 있다. 한편, 아랍에미레이트계 대주주인 IPIC의 금융지원으로 유동성 위기를 넘긴 현대오일뱅크는 경영진 교체 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2002년 초부터 공장 가동률을 66% 수준으로 낮추고 있는데 따른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여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이와 함께 현대오일뱅크는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이 들더라도 원유 도입에 따른 외환 리스크를 100% 방어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2002년 들어 원유 도입 때 선물환거래 등을 통해 환리스크를 완전히 헤징하고 있는데 환헤징에 드는 비용은 연간 35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2년간 2682억원에 달하는 환차손을 입어 재무구조 개선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오일뱅크는 2002년 들어 4월까지 순이익 600억원을 냈으며, 2002년에는 과거 최대치인 1998년 873억원을 초과하는 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관세율 체계에 변화가 없으면 대산공장(일산 31만배럴 원유 정제시설)을 매각하는 중대 결심을 내릴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5/13> |
한줄의견
관련뉴스
제목 | 날짜 | 첨부 | 스크랩 |
---|---|---|---|
[석유화학] LDPE, 재고·전망·중국 변수에 하락 가속화 | 2025-10-20 | ||
[국제유가] 국제유가, 미국-중국 무역갈등에 62달러 아래로… | 2025-10-16 | ||
[에너지정책] K-배터리, 중국에 끝없이 밀려나고 있다! | 2025-10-15 | ||
[헬스케어] 헬스케어, 중국 불확실성 커진다! | 2025-10-14 |
제목 | 날짜 | 첨부 | 스크랩 |
---|---|---|---|
[플래스틱] 플래스틱 수출, 중국 중심 예측된 “지각변동” 한국, 직격탄 맞고 휘청거린다! | 2025-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