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해외 플랜트 수주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정부 부서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을 보면 어느날 갑자기 세상이 달라진 것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이다. 오래 전부터 그러했어야 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해외 플랜트에 대한 엔지니어링 및 건설공사 수주는 부가가치가 상당히 높아 선진국들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부문으로, 국내에서도 옛날부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았나 지적됐던 부분이다. 엔지니어링 부문은 전문기술인력만 투입하면 되기 때문에 원재료비가 전혀 들지 않아 수주액 자체가 100% 외화가득률로 연결된다고 볼 수 있고, 건설부문 역시 인력의 역할이 크고, 설비 및 장치 역시도 일정부분을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어 낙후돼 있는 국내 기계·설비산업의 발전을 유도할 수 있다. 특히, 엔지니어링은 화학산업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기초설계 및 상세설계에 전문성을 가지게 되면 석유화학기업들과의 연계에 따라서는 프로세스를 개발할 수도 있는 유망한 부문이다. 일본만 하더라도 화학산업을 발전시킨 지 30-40년만에 자체개발 또는 개량화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기술수출에서 상당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1970년대 안팎으로 국내에서 추진된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상당부분에 일본기업들이 기술을 제공하고 로열티를 챙겼으며, 플랜트 건설에서도 일본의 엔지니어링기업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화학산업 관계자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한국은 화학산업을 본격화한 지 40년 가까이 되었건만 국내 고유의 프로세스는커녕 개량화 프로세스 하나도 없는 상태이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는 천민자본주의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돼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무엇인가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엔지니어링 및 건설은 국내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일본기술을 배우고 독자기술로 만들어 1980-90년대에는 해외시장을 누볐으며, 국내경제를 발전시키는데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 또 1990년대에는 해외 플랜트 건설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했다. 기초설계 부문을 제외하고서는 우리 손으로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렀다는 말이다. 그러나 오늘날 엔지니어링 산업은 어떠한가? 솔직히 말해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외하고서는 엔지니어링기업이 존재한다고 말할 수도 없는 지경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1980-90년대에는 삼성을 비롯해 LG엔지니어링, 대림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선경건설, 신화건설 등 쟁쟁한 엔지니어링기업들이 있었으나 IMF를 기화로 건설부문과 합병하거나 아예 사라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왜 그러했을까? 자생력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터인데 지리멸렬해 가는 것을 보면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 있었을 것이다. 기초설계를 수행하기 위한 기술개발 노력이 없었음은 물론 급부상하고 있는 인디아를 제대로 경계하지 못했고, 석유화학기업들과의 협력도 거의 없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대림을 비롯한 몇몇의 강성노조들이 기술개발 노력에는 관심이 없고 투쟁만 일삼았으니 무엇하나 된 것이 있을 리 만무할 것이다. 그런데 산업자원부가 갑자기 해외플랜트 수주를 효자산업으로 치켜세우면서 타당성조사(Feasibility Study) 지원과 관련해 6월 삼성물산, 대경기계기술 등 7개 관련기업의 총 9개 프로젝트에 대해 15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나서니 어리둥절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하니 기대해볼 수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엔지니어링은 고부가가치산업임에 틀림없고, 국가의 기술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화학저널 2002/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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