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석유화학단지 7월14일 총파업!
18개 노조 중 5개 총파업 결의 … 석유화학기업은 “절대불가” 입장 여수산업단지 노동조합들이 공동투쟁에 이어 7월14일 연대 총파업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사상 초유의 석유화학단지 총파업이 우려되고 있다.총파업에 참여하는 노동조합은 여수단지의 총 18개 노동조합 중 일부 임금ㆍ단체협상이 마무리된 석유화학기업을 제외하고 13개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이며 참여인원은 5000명 내외로 예상된다. 5개는 이미 총파업을 결의했고 나머지 중에서도 5-7개는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여수단지 최대로 강경투쟁을 이끌고 있는 LG-Caltex정유가 파업 이전에 합의하면 총파업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참여조합 중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노동조합은 LG-Caltex정유, LG화학, 한화석유화학, 한국BASF 등으로 “삶의 질 향상”과 “통상임금의 저하 방지”를 요구하고 있으며 SK, LG정유, 여천NCC 등은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현행 4조3교대를 5조3교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석유화학기업들은 5조3교대를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요구안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어 여수단지 노사 타협의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한화석유화학 노조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은 고용인원 창출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5조 3교대는 노동자가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하는 반면, 석유화학기업들은 5조3교대를 적용하면 20% 이상의 직원 확충과 이에 따른 임금 및 부대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수산업단지의 파업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것은 여수공동투쟁본부의 15개 화학기업들이 6월28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공동조정신청서를 제출한 이후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한국BASF의 파업과 LG-Caltex정유의 파업결의 등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던 석유화학기업 노조들이 술렁이고 있어 전체 석유화학기업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여기에 여수산업단지의 한국노총 산하 노동조합까지 파업에 돌입한다면 파업위기가 겉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다만, 한국노총 산하 노동조합들은 아직까지 파업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LG-Caltex정유와 LG화학의 파업 찬성이 각각 67.3%와 54%로 과반수를 조금 넘은 수준이어서 무리한 파업을 단행하면 이탈자가 많고 국가기간산업의 장기파업은 정부 개입을 불러 예상외로 조속한 마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여천NCC, LG-Caltex정유, LG화학, 한화석유화학, 호남석유화학 등 여천산업단지의 굵직한 석유화학기업 노조가 속해 있는 공동투쟁본부는 “주 5일제근무 실시” “지역발전기금 출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공동 요구하는 한편 노조별로도 요구안을 제시하고 있다. 노조별 요구안은 임금 및 성과급 인상과 조합활동 보장, 조합원 복지 향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들은 7월12일 300여명이 참여하는 확대간부회의를 거쳐 14일 총파업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범의 기자> <화학저널 2004/07/12> |
한줄의견
관련뉴스
제목 | 날짜 | 첨부 | 스크랩 |
---|---|---|---|
[안전/사고] 남해화학, 여수공장 사망 압수수색 | 2025-09-16 | ||
[안전/사고] 남해화학, 여수 사망사고 “쩔쩔” | 2025-09-10 | ||
[석유화학] 여수단지, 석유화학 고부가 전환 주도 | 2025-09-09 | ||
[화학경영] 여수단지, 생산 확대 속 수출 둔화 | 2025-09-08 | ||
[안전/사고] 남해화학, 여수공장 사망사고 발생 | 2025-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