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유화학 시장의 중심이 미국, 서유럽, 일본에서 중국과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은 더 이상 강조가 필요 없을 것이다. 1990년대 이전까지도 세계시장을 미국과 서유럽의 화학 메이저들이 좌지우지했고 일본기업들도 산업발전과 고도기술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을 휘둘렀다. 세계 석유화학 시장이 메이저들의 천국이었고 후진국들은 메이저의 눈치를 보기에 급급했다고 표현해도 전혀 틀린 말이 아니었다. 물론 지금도 특수화학이나 정밀화학으로 들어가면 메이저들이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메이저들이 공급하는 그레이드에 맞추기 급급하고 가격도 메이저의 통고가 곧 시장가격으로 통하고 있다. 그러나 석유화학은 한국이 급격한 생산능력 확대를 바탕으로 아시아 무역을 주도하고 있고, 중국은 엄청난 수요를 밑바탕으로 국제가격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1980년대까지 아시아 시장에서 위세를 떨치던 일본은 이미 경쟁력이 떨어져 맥을 추지 못하고 있고, 미국이나 서유럽의 메이저들도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예전과 같은 위세는 꼬리를 감춘 지 오래됐다. 하지만, 한국이 국내수요의 200-300%에 이르는 과잉 생산능력을 배경으로 동아시아 위주의 석유화학 무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까지 가격결정력을 행사하거나 시장을 좌우할만한 파워를 가졌다고 보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이다. 국내수요가 크지 않아 수출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공장을 제대로 돌릴 수 없다는 한계가 뚜렷하고, 그렇다고 공급파워를 행사할 정도로 PE나 PP 등 합성수지 생산능력이 100만-200만톤에 달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섬유, 전자 등 산업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고 자동차나 반도체마저도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석유화학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기본요건인 국내수요가 밑받침되기 힘든 구조로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중국은 저렴한 인건비와 공장부지, 13억명에 이르는 거대한 소비시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빨아들여 태양의 흑점과도 같은 폭발력을 보유하게 됐으며, 최근에는 외국투자를 적극 유치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자급률을 급격히 끌어올려 화학제품 무역의 왕좌 자리를 굳히고 있다. 중동은 국제유가 폭등으로 벌어들인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화를 외치면서 대대적인 석유화학 신증설을 단행해 2008년 이후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는 물론 서유럽 시장을 장악하고 곧이어 미국시장에도 진입하기 위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의 타이가 석유화학 시장의 또다른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타이는 1980년대부터 주목받기 시작했으나 1997년 경제위기로 한참동안 잠잠했고, 이후 일본기업을 중심으로 선진 메이저들이 적극 진출해 자동차를 비롯한 산업자재 공급기지로 성장하고 있으며, 2010년 이후에는 한국에 필적하는 석유화학 대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타이에서는 국영 석유공사(PTT)가 석유정제·석유화학을 주도해 2005년 하반기에 National Petochemical과 Thai Olefins을 합병해 에틸렌 생산능력 114만6000톤의 PTT Chemical을 발족시켰고, PTT Chemical의 자회사인 PTT Polyethylene도 2009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에탄 베이스 에틸렌 100만톤 크래커 컴플렉스를 건설하고 있다. PTT는 산하 석유정제기업 Rayong Refinery와 BTX 생산기업 Aromatics Thailand도 합병하기로 결정해 2008년에는 석유정제 28만배럴과 BTX 생산능력 220만톤의 아시아 최대 BTX 생산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PTT는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 사업을 연계·통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성장하는 동남아 시장의 또다른 주인으로 행세할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중국과 중동 사이에서 샌드위치로 전락할 것이 분명한 상태에서 일본과 타이마저 협공해오고 있어 한국 석유화학산업의 앞날이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타이가 부상하는 이유가 무엇이고 어떠한 결과를 몰고올 것인지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화학저널 2007/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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