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9일 주주총회서 사업목적에 추가 … 이라크 유전개발이 목적 가스공사가 사업목적에 석유탐사와 개발, 생산 및 판매를 추가한다.암묵적으로 진행해온 영역 확장을 공식화하는 셈이다. 지식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3월4일 이사회를 열어 사업목적에 석유자원의 탐사, 개발, 생산 및 판매를 추가하고 액화석유가스의 개발 및 수출입에 한정된 업무를 액화석유 및 비 재래가스로 확대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3월29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 변경안을 최종 추인할 계획으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이라크 유전개발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라크 유전 개발은 쿠르드 자치구에 진출한 석유공사와 이라크 정부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가스공사의 두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라크 정부가 쿠르드 자치구 유전개발 참여기업에는 다른 지역 유전의 입찰기회조차 주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가스개발을 전담하는 가스공사가 석유공사를 대신해 이라크 정부의 유전입찰에 참여해 2009년 주바이르 등 유전 개발권을 따낸 바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사업목적 추가는 이라크 유전 개발 때문”이라며 “공사의 사업목적이 명시돼 있기 때문에, 이라크 유전 개발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서는 사업목적을 당연히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가스공사가 업무영역을 확장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적극적으로 석유공사의 업무를 침범하지는 않겠지만, 이라크 사업과 같이 기회가 닿는다면 얼마든지 유전개발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업 목적에 추가된 비 재래가스 개발도 역시 영역확장의 맥락으로 보여지고 있다. 국내에는 생소한 비 재래가스(비 전통가스)는 석유와 함께 부존하는 전통적 가스와 달리 셰일층에 넓게 퍼져있어 인공 균열이나 다중 수평정 시공 기술 등을 통해 생산한다. 최근 가스공사가 지분참여 계약을 체결한 캐나다 엔카나가 보유한 가스전이 비 재래가스전에 해당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미국은 1980년대부터 일찌감치 비 재래가스를 개발했고, 1998년부터는 비약적인 기술 개발로 어느 정도 경제성도 확보한 상황”이라며 “전통적 가스 단가가 높아지는 것에 대비해 비 재래가스에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0/0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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