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상생 강조하며 전면적 홍보 … 겉과 속 달라 표리부동 LG화학(대표 김반석)이 대ㆍ중소기업 상생문화 정착에 본격 나서며 기업이미지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LG화학 김반석 부회장은 2월11일 배터리 소재 협력기업 리켐(대표 이남석)의 충남 금산공장을 찾아 애로사항 청취와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켐은 LG화학의 리튬이온전지 핵심소재인 전해액 첨가제 등을 생산해왔는데 납품실적은 2010년 약 80억원에 달했고 공동 R&D로 전해액 첨가제와 전극 활물질 점착 고정제 등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일본 및 중국 수입재를 대체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LG화학은 언론을 통해 해당 소재별로 협력기업 생산제품의 구매량을 3-10배 이상으로 늘리고 기술미팅을 정기화해 중소기업 생산품질 개선에도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켐 방문은 2010년 11월 회광하이테크 이후 2번째로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LG화학의 상생경영원칙의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외에도 협력기업 100% 현금결제, 기술교육 무상지원, 중소기업 수출제품에 대한 REACH 본등록 추진, 수요처에 대한 1개월 사전 가격예고제 등을 줄줄이 펼치며 다양한 방면에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전략을 외부에 적극적으로 노출시키고 있다. 또한 협력기업을 넘어 대중 홍보에도 관심을 가지고 김반석 부회장을 단장으로 사회봉사단을 출범시켜 아동 및 청소년 교육기관의 실내 환경개선, 공장부지 인근마을과 자매결연 활동, 사랑의 연탄나눔 등을 계획ㆍ추진하며 본사 외 전국 7개 지방사업장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새내기 예비사원 교육 프로그램과 해외인재 선발 강화 등 대외 이미지 만들기에 그야말로 전사적으로 매달리며 이미지 관리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생색내기용 편식 홍보라는 비판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증권시장 관계자는 “LG화학이 추진하는 각종 대외활동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은 일단 바람직해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정작 건전한 비판기능을 수행하는 전문 언론매체와 시민단체 및 시장분석 관련 종사자들에게는 갈수록 정보공유 측면에서 폐쇄적ㆍ고립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시장지배력이 높아 가격결정이 자유로운 제품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정보조차 공유하기를 꺼리며 외부와 접촉을 피하는 등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내는 행태를 반복해 표리부동한 것 아니냐”며 “치명적 기업비밀이 아닌 이상 정보공유를 통한 시장의 건전한 지지와 견제가 장기적으로 내실있는 기업성과로 연결된다는 기본자세를 망각한 듯하다”고 꼬집었다. <박승룡 기자> <화학저널 2011/0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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