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의 60% 이상이 수출 … 주유소 석유제품 매출비중은 15% 불과
화학뉴스 2011.04.25
사상 최대 분기실적 발표를 앞둔 SK이노베이션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다.사상 최대실적이 자랑할만한 기록이겠지만 국내 최대 정유기업인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좋지 않은 여론이 영업실적 발표를 계기로 더욱 악화되지나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이다. 4월29일 1/4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SK이노베이션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중동사태 등의 여파로 국제유가 강세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석유제품의 정제마진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일본 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역내 수출이 유례없는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특히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수출에 의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흔히 정유기업을 내수기업으로 알고 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1/4분기에는 처음으로 수출이 전체 매출의 6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또 해외 자원개발을 통해 발생하는 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의 20-30%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근 국내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주유소를 통한 석유제품의 판매비중은 전체 매출의 15% 안팎에 지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SK이노베이션이 수출비중이 높다는 사실을 애써 강조하고 있는 것은 “정유기업들이 고유가 상황에서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제 배만 불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여론 때문이다. 일반적 인식과 달리 정유업이 내수매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출비중이 높은 업종이라는 사실을 강조함으로써 외화를 벌어오는 애국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셈이다. 실제로도 SK이노베이션은 2010년 26조원의 수출을 기록해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삼성전자 다음으로 수출을 많이 하는 제조기업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업종의 속성상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처럼 독자적인 제품의 경쟁력과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에서 인정을 받았다기보다는 역내 시장의 수급상황에 의해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할 수 있어 전자나 자동차 등 전통적인 수출기업과 수평비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1/0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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