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화학 시장은 1990년 이후 20년 동안 수입제품과 싸우면서 큰 변화를 경험했다.
중국이 경제개방 이후 부존자원을 바탕으로 화학산업을 일으키면서 무기화학 중심의 수출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으로, OCI는 소다회 공장을 폐쇄하고 수입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
비료는 국내수요가 줄어들고 친환경 비료에 밀려 경쟁력이 하락함으로써 쇠락의 길을 걷고 있으나, 중국수요가 증가하면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가성소다, 국내시장 쟁탈전 치열
국내 CA(Chlor-Alkali) 시장은 1990년대 초 한양화학(현 한화케미칼)이 가성소다 생산능력 36만6000톤으로 84% 이상을 점유하며 선두를 달렸고 동양화학, 백광산업, 조흥화학 등 7-8개 생산기업이 경쟁했다.
특히, 1992년에는 PVC(Polyvinyl Chloride) 생산 증가에 힘입어 가성소다 생산량이 49만6400톤으로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1987년 수입자유화 이후 중국산을 중심으로 수입제품이 크게 늘어 내수가격이 톤당 19만원대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선경, 남덕물산 등 수입기업들과 마찰이 심화됐다.
국제적으로 가성소다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저가 수입제품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소다공업협회는 1994년 수입 액체 가성소다의 덤핑률이 133-653%에 달한다며 무역위원회에 반덤핑 혐의로 제소했다.
무역위원회는 1995년 1월 액체 가성소다 수입으로 국내산업이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무혐의 판정을 내렸으나, 이후 수입제품이 국산보다 높게 거래되면서 공방의 중심이었던 한화종합화학(현 한화케미칼)도 별 피해를 입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