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8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합의 실패,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65달러 상승해 100.74달러, 영국석유거래소(ICE)의 Brent 선물유가는 1.07달러 상승해 117.85달러를 형성했다.
두바이(Dubai)유 현물유가도 1.19달러 상승한 109.4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6월8일 국제유가는 OPEC의 석유 증산 합의 실패 소식이 제기되면서 상승을 견인했다.
OPEC은 6월8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현재의 생산목표량(2485만b/d)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석유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OPEC이 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구체적인 증산규모 및 시기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증산 합의에 실패했다.
총회에서 사우디, 쿠웨이트, UAE 등 GCC 국가들은 4월 OPEC 생산량 대비 150만b/d 증산을 주장했으나 이란, 베네주엘라 등은 증산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한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재고 조사 결과, 지난주(6월3일 기준)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485만배럴 감소해 3억6900만배럴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추가상승이 제한됐다.
6월8일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 환율은 그리스 부채위기 해결을 둘러싼 불확실성 지속 등의 영향으로 전일대비 0.74% 하락(가치상승)해 유로당 1.458달러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