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광판(Light Guide Plate) 시장이 LED TV 수요에 따라 출렁이고 있다.
2010년 상반기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ED TV 생산량 확대로 도광판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났지만 3/4분기 이후 유럽발 금융위기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LED(Light Emitting Diode) 시장이 위축되면서 재고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원료 PMMA(Polymethyl Methacrylate)도 공급부족으로 고공행진을 지속해 국내 도광판 생산기업들은 2010년 내내 수익성 악화에 허덕일 수밖에 없었다.
다만, 2011년 2/4분기를 기점으로 삼성과 LG가 LED TV 생산비중을 57%까지 높이고, IT기기의 80% 이상이 LED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폭발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원료 PMMA와 압출도광판 수급차질이 불가피해 주로 후공정을 수행하는 중소기업들은 원료가격 상승으로 2010년에 이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여기에 2011년을 기점으로 신규기업들이 시장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신규진출 예정인 도광판 생산기업들은 기존의 생산방식과 다른 차별화된 방식으로 시장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광판은 BLU(Back Light Unit)의 휘도와 균일한 조명 기능을 수행하는 부품으로, PMMA를 원료로 압출 혹은 캐스팅해 원판을 제조하는 1차 과정, 원판 커팅과 패턴을 형상하는 2차 과정을 통해 생산되고 있다.
원판은 희성전자, 뉴옵틱스, DSLCD,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일모직, 동우화인켐, DKC, Bayer 등이 생산하고 있으며, 2차 후공정은 도파즈, LST, 바오스, 희성전자, 뉴옵틱스 LMS, 미래나노텍, 에이테스솔루션 등이 담당하고 있다.
2010년 3/4분기 이후 성장세 주춤
국내 도광판 시장은 2010년 3/4분기를 기점으로 LED TV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역전됐다.
2010년 상반기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ED TV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밀려드는 주문 때문에 공급부족이 지속됐으나 유럽발 금융위기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3/4분기 들어 LED TV 수요가 감소하면서 재고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LED TV 시장이 2010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역전되면서 재고가 확대됨에 따라 도광판 수요가 급감하기 시작했다"며 "생산기업 대부분이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불황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0년 초 LED TV 출하 목표를 2800만대, LG전자는 1300만-1400만대로 잡았으나 2010년 실제 출하량은 삼성전자 1000만대, LG전자 700만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