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산모와 아이의 목숨을 앗아갔던 원인불명 폐손상은 가습기살균제가 원인인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보건복지부는 질병관리본부의 동물 흡입실험과 전문가 검토 결과 가습기살균제의 위해성이 확인됐다고 11월11일 발표했다.

위해성이 확인됨에 따라 6종의 가습기살균제에 대해 강제 수거 명령이 내려지고 모든 종류의 가습기살균제가 의약외품으로 지정 및 관리되며, 다른 가정용 화학제품에 대해서도 안전성 검증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수거명령 대상제품은 동물 흡입실험 결과 이상소견이 제기된 <옥시싹싹>과 <세퓨>, 2제품과 동일성분인 PHMG(Polyhexamethylene Guanidine)와 PGH(Oligo(2-(2-ethoxy)ethoxyethyl Guanidium Chloride)가 함유된 <와이즐렉>, <홈플러스>, <아토오가닉>, 유사성분인 PHMG hydrochloride가 함유된 <가습기클린업> 등 6종이다.
보건복지부는 1차 부검 결과 실험쥐에서 피해자들이 폐손상과 같은 이상소견을 발견함에 따라 11월4일 사용 중단 권고를 결정한 바 있다.
전병율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은 “수거 대상인 6종 외 나머지 가습기살균제도 사용을 중단할 것을 강력 권고한다”며 “관련 학회를 통해 추가 발병사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최종 확인된 피해사례는 34건이며 피해자는 소아 4명, 성인 3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