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범용수지를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수입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수입통계에 따르면, 2011년 1-6월 에틸렌(Ethylene) 환산 수입량은 38만33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9.5% 증가했고 7-9월에도 18만7962톤으로 39.4% 신장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입증가는 3월 발생한 동북지방의 대지진으로 Kashima, Kawasaki, Chiba 소재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한 4월부터 본격화됐다.
7-9월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수입량은 73.9% 급증했고, LDPE(Linear Low-Density PE) 41.3%, PS(Polystyrene) 17.9%, 발포PS 22.1% 증가했다.
PVC(Polyvinyl Chloride) 역시 73.6% 급증했고 EG(Ethylene Glycol)는 무려 221.3% 폭증하는 등 일본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
PP(Polypropylene)도 7-9월 5만8631톤으로 39.6% 신장했다.
PS 외에는 모두 지진으로 설비 가동중단이 불가피했던 품목으로 당초 공급이 불안해지면서 생산기업과 수요처가 해외제품 확보에 주력하면서 수입이 증가했다.
최근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설비가 대부분 복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긴급상황에 대비해 수입제품을 수개월 단위로 계약하는 사례가 많아 설비복구 이후에도 수입이 계속되고 있다.
대지진 이후 반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수입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다른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엔고가 최대 요인으로, 합성수지는 국내외 가격 차이 때문에 수입제품이 일정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여기에 지진으로 서플라이체인에 대한 의식이 변해 수입제품을 일방적으로 거부하던 분위기를 바꿔놓고 있다.
아시아 시장은 중동산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급이 완화되면서 내수판매에 주력하던 중국기업들이 일본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수입이 거의 없었던 PS도 용도는 한정적이지만 일정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중동 및 중국의 신증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범용수지를 중심으로 수입제품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