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시장이 다운스트림의 침체로 고전하고 있다.
최근 1000달러 안팎으로 떨어져 폴리에스터(Polyester)가 계절적인 비수기에 들어간 점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위태로운 상황으로 인식되고 있다.
PTA는 2008년 최악의 불황 이후 2011년 상반기까지 호조를 이어왔지만 최근 수요가 급감하며 또다시 불황에 빠져들 조짐이 보이고 있고, PTA 가격은 14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업스트림ㆍ다운스트림 모두 "사면초가"
아시아 PTA 시장은 2011년 1/4분기에 사상 최대의 마진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원료인 P-X(Para-Xylene)의 강세를 등에 업고 가격이 동반 급등하면서 스프레드가 300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2010년 파키스탄의 홍수와 미국, 오스트레일리아의 면화작황 악화로 면화가격이 폭등하자 대체소재인 폴리에스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2011년 4월까지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중국의 긴축정책이 강화되며 중국의 의류 소비가 급감하고, 3월에는 아시아 최대 수출국인 일본의 대지진으로 P-X 플랜트 가동이 중단되면서 원료공급 트러블이 발생했다.
급기야 JX에너지가 불가항력을 선언하며 계약물량의 50% 밖에 공급하지 못하게 되자 P-X 가격이 상승하면서 PTA의 마진이 크게 줄어들었다.
여기에 중국의 PTA 자급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생산량의 70% 가량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국내기업들은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삼성석유화학 관계자는 "중국이 PTA 890만톤을 증설하면서 자급률이 60-70%로 향상됐다"며 "중국 수출량이 2010년과 비교해 10% 가량 줄었고 앞으로도 비슷한 추세가 계속돼 중국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인디아 및 중동 수출이 늘어나면서 총 수출량은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9월 이후 폴리에스터가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수요가 감소해 급격히 공급과잉으로 전환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PTA 시황이 좋지 않아 중국 플랜트의 가동률이 88% 수준으로 낮아지고 역외수출도 감소하고 있다"며 "공급과잉이 계속되면서 수익성이 낮아졌지만 변동비를 감안하더라도 가동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정상가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프, 도표<세계 PTA 수급 전망><PTA 수출동향><PTA 신증설 프로젝트(2011)><P-XㆍPTA 가격 스프레드 변화><아시아 PTA 증설계획(2011-2013)><중국의 폴리에스터 생산능력ㆍ생산량 변화><세계 PTA 수급밸런스><중국의 PTA 선물거래 변화><중국의 PTA 선물재고 변화(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