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다시 안개속으로…
EU의 이란 원유 금수조치로 …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
화학뉴스 2012.06.27
7월1일 유럽연합(EU)의 원유 금수를 비롯한 추가제재 발효를 앞두고 이란의 석유 수출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특히, EU의 추가제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란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론이 다시 제기되는 등 중동 정세가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정부 역시 7월1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키로 해 국내 정유ㆍ해운 및 이란 수출기업에게 어느 정도 피해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6월26일 EU 제재 발효를 앞두고 이란 석유산업의 타격이 벌써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공식적으로는 부인하지만 6개월간 원유 수출이 40%나 줄어 하루 평균 150만배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011년 하루 평균 250만배럴에 달했던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외부의 제재로 이미 120만-180만배럴 수준으로 줄었다는 미국의 최근 추산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는 이란산 원유의 금융거래를 제한하는 미국의 국방수권법(6월28일 발효)의 예외를 인정받았지만 원유 수입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EU의 추가제재에는 유럽의 보험기업과 재보험기업들이 이란산 석유 수송선박에 대한 보험을 취급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금융 제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를 운송하려면 화물ㆍ선박 보험과 선주상호(사고배상책임) 보험(P&I)이 필수적이나 국내 보험사들은 화물ㆍ선박 보험은 70-90%, P&I는 100% 유럽 보험기업이나 재보험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EU의 원유 금수가 현실화하면서 2012년 초 이란이 위협하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란의 한 육군장성은 이란의 국익 수호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비롯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반관영 ISNA 뉴스통신이 6월25일 밝혔다. 이란은 또 외무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에서 EU의 추가제재가 핵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이 실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세계 원유 운송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는 서방은 물론 걸프 지역 산유국들의 사활적 이해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이란이 실제 해협을 봉쇄한다면 스스로 고립을 심화하는 자충수가 될 수 있고, 페르시아만 원유 수송로의 안전을 최우선적인 국익의 하나로 고려하는 미국이 군사적 보복 조치에 나서 전면적인 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2/0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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