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아시아의 부타디엔(Butadiene) 가격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타이어,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이 자동차 생산이 저조해지자 생산을 감축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복수의 소규모 부타디엔 2만-3만톤 플랜트 가동을 중지하는 등 이례적인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아시아 부타디엔 가격은 1개월 사이에 25% 가까이 하락했고 현물가격은 톤당 1900달러에서 1800달러대를 향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 인도네시아는 자동차 생산 및 판매에서 호조를 나타내고 있지만 중국, 인디아, 베트남은 경기침체로  생산이 감소했고 주요 타이어,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이 생산량을 줄임으로써 수급이 완화되고 있다.
부타디엔은 나프타(Naphtha) 크래커에서 생산되는 C4유분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크래커 가동으로 생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공급과잉 국면에 접어들자 중국기업들이 부타디엔 설비의 가동을 중지하고 C4유분을 그대로 판매하거나 크래커 원료로 되돌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동중지한 부타디엔의 생산능력은 총 2만-3만톤으로 소규모이기 때문에 수급균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싱황이다.
하지만, 아시아 가격이 1800달러대 후반, 계약가격이 2000달러 이하로 하락하고 있고 나프타 가격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앞으로 부타디엔 가격 하락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부타디엔의 대폭적인 수급 완화와 가격하락의 영향으로 나프타 크래커의 생산능력 조정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에틸렌(Ethylene), 프로필렌(Propylene) 등 기초유분의 스프레드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유일한 수익원인 부타디엔 스프레드도 악화됨으로써 감산이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