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기업들의 석유화학 부문이 고전하고 있다.
5대 메이저인 Mitsubishi Chemical Holdings, Sumitomo Chemical, Asahi Kasei, Mitsui Chemicals, Tosoh는 2012년 하반기(10월부터 2013년 3월)에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이 총 315억엔으로 103억엔의 손실을 입었던 상반기에 비해 418억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2011년 상반기 영업이익 1280억엔의 1/4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완전히 회복세로 전환하기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은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세계경제가 침체되고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됨으로써 2011년 하반기부터 약 1년간 최악의 상태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Asahi Kasei Chemicals을 제외한 4사가 계속 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하락함으로써 스프레드가 축소된 것이 최대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중국이 대규모 신증설을 추진함에 따라 일본 화학기업들의 핵심사업인 TPA(Terephthalic Acid), CPL(Caprolactam), AN(Acrylonitrile) 등 합섬원료 계통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주력 석유화학제품인 폴리올레핀(Polyolefin), PVC(Polyvinyl Chloride), 페놀(Phenol), PC(Polycarbonate), MMA(Methyl Methacrylate) 등도 아시아 가격 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화학기업들은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실적이 2012년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상반기에 사고의 영향으로 이익 감소폭이 컸던 Mitsui Chemicals, Tosoh 외에는 큰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든 상태이다.
아시아 합섬원료 가격은 최악의 상태는 벗어났지만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다른 석유화학제품도 중국 수급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