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MEG(Monoethyene Glycol) 계약가격이 5개월 만에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2년 12월 ACP(아시아 계약가격)는 Sabic이 톤당 1220달러로 10월보다 50달러, MEGlobal이 1200달러로 80달러, Shell이 1210달러로 80달러 인하된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프타(Naphtha) 가격이 10월 중순에 비해 소폭 하락했고 중국의 섬유 수요 감소로 가격인하가 불가피해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나프타 가격은 10월 톤당 950-980달러 수준이었지만 11월 930달러 대로 떨어진데 이어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MEG 가격은 10월 셋째주 CFR China 톤당 1120달러에서 11월 초 1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후 반등해 11월 넷째주 1040-1060달러로 회복했으며 나프타와의 스프레드는 100-130달러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나프타와의 스프레드는 2012년 봄 마이너스, 여름 50달러에 비해 개선됐지만 10월 넷째주 150달러 수준에 비해 축소됐다.
섬유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됐기 때문이다.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중합설비 신증설이 계속되고 있어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폴리에스터(Polyester)는 장섬유, 단섬유 모두 이익을 낼 수 없는 상황이고, 비교적 수급이 안정적인 MEG도 고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만, MEG는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신증설 계획이 거의 없으며 중동에서 일부 대형 플랜트의 트러블이 발생해 2013년 이후 나프타와의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