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열병합발전 사업 정리 … 사업비 조달 어려워 중도포기
화학뉴스 2013.01.03
중부발전이 말레이지아에서 팜유 발전소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한국중부발전(최평락 사장)은 말레이지아 사바의 라하드다투(Lahad Datu)에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1월3일 발표했다. 중부발전은 팜유 산업공단(Palm Oil Industry Cluster)에 팜유 부산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20MW의 증기병합발전소를 건설해 증기 열을 공급하고 전력을 만들어 판매한다는 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했었다. 2008년 9월 사업 참여를 결정하고 2010년 9월 착공했으나 사업비를 조달하지 못해 2011년 2월 공사를 중단했다. 전체 사업비 1000억원 중 중부발전이 100억원, 청정에너지 전문기업인 E사가 60억원, 한국인프라자산운용이 40억원을 출자했으며, 나머지 800억원을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조달하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아 결국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이다. 중부발전은 사업을 시작할 때 37억원 가량을 내고 확보한 토지 사용권을 매각하는 것 외에는 회수할 수 있는 자산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한국인프라자산운용이 우선주 투자자로 참여했기 때문에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E사와 중부발전이 갚아야 할 가능성도 있으며, 최악의 경우 투자금 전액을 손실처리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외국에서 사업을 10건 추진해서 1-2건이 잘 되면 성공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라며 “무리하게 사업을 강행하면 더 큰 손실이 날 수 있어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포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2011년 하반기에 실시한 중부발전에 대한 감사에서 말레이지아 사업 추진과정에 문제가 있는지를 점검했으며 현재 처리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c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3/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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