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B지수 19.0% 급락 … 경기침체․공급과잉․달러강세 영향
화학뉴스 2013.03.07
국제 원자재 가격이 2012년에 비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경기침체, 공급과잉, 달러화 강세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2013년에도 크게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5일 기준 국제 원자재 가격(CRB) 지수는 291.58로 2012년 말에 비해 1.3% 하락했다. CRB는 석유, 금속, 농산물 등 19개 원자재의 가격을 종합한 지수이며, 2011년 3월의 고점 360에 비해 19.0% 정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면서 CRB지수와 원자재 가격이 한때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곧 동력을 잃고 하락국면으로 진입했다. 원자재 가운데 4월 인도분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가격은 배럴당 90.82달러로 2012년 말에 비해 1.1% 낮아졌으며, 중동 두바이유(Dubai)는 2.0% 하락하고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0.9% 상승했다. 금은 온스당 6.0%, 납은 톤당 5.1% 떨어졌으며,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1985달러로 4.2% 하락하고 아연도 2.7% 떨어졌다. 구리 가격 역시 2.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이 눈에 띄게 하락한 것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달러화 강세 전망, 공급과잉이라는 3중 악재가 작용했다. 2월 초까지는 브렌트유와 니켈 가격이 2012년 말보다 6% 오르고 아연 가격이 5% 상승했으나, 이태리 총선 이후 유럽의 재정위기가 재부각되고 미국의 자동 예산 삭감(Seqester)이 발동되면서 원자재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원자재 가격은 제자리로 돌아갔다. 동양증권 이석진 연구원은 “원자재 등 실물시장은 경기둔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양적완화의 효과는 늦게 보는 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들어 달러화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인 것도 원자재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원자재는 현ㆍ선물 거래 모두 달러화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반면, 국제유가 진정에는 북미지역의 셰일가스(Shale Gas) 개발 움직임이 작용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가 셰일가스 개발을 적극 지원하면서 석유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동부증권 유경하 연구원은 “셰일가스 생산에 따라 원유 생산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원유를 소비해줘야 할 중국 등의 경기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라며 “앞으로 5-10년 동안 공급과잉 현상이 굳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3/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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