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시멘트 가격 인상안을 놓고 건설·레미콘기업들과 갈등을 빚어온 시멘트 생산기업들이 2013년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동양시멘트을 포함한 시멘트 7사는 4월23일 건설기업과 레미콘 공급기업에게 2013년 시멘트 가격 인상 방침을 철회하고 가격을 동결하겠다는 내용을 구두로 통보하거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 생산기업들은 경기 불황과 부동산 경기침체 심화로 건설기업들도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시멘트 가격 인상을 추진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시멘트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등 국내외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건설기업과 레미콘 공급기업, 시멘트 생산기업들이 어려움을 나누는 차원에서 인상안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멘트 생산기업들은 2013년 2월부터 시멘트 가격을 9-10% 인상키로 하고 레미콘기업들과 건설기업에 톤당 8만100-8만1600원 인상된 가격으로 세금계산서와 공문을 보낸 바 있다.
그러나 건설과 레미콘기업들은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인상안을 반영하지 않은 채 2012년 가격으로 시멘트 가격을 결제해 시멘트 생산기업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4월 초 시멘트 생산기업들을 대상으로 가격담합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어 시멘트 가격 인상 철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