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4분기 국내 화학 메이저들의 영업실적이 대폭 악화됐다.
석유정제 부문의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은 물론 LG화학, 롯데케미칼도 2012년 4/4분기에 비해 정제마진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수출이 감소해 순이익이 격감했다.
한화케미칼은 순이익이 최저수준이었던 2012년 1/4분기에 비해서는 개선됐으나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의 7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나 중국수요 침체가 계속됨과 동시에 원고에 따른 경쟁력 하락으로 수출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원화환율은 중국 위안화에 비해 계속 상승해 2012년 위안당 182원 수준에서 2013년 170원까지 올랐다.
여기에 폴리올레핀(Polyolefin), 아로마틱(Aromatics), 합성고무 등 석유화학제품 대부분의 판매가 부진한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대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정밀화학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로 전환됐다.
암모니아(Ammonia) 체인은 암모니아 가격이 강세를 계속한 반면 유도제품 DMF(Dimethyl Formamide), 초산(Acetic Acid)의 채산성이 악화된 영향으로 매출액이 두자릿수 감소했다.
ECH(Epichlorohydrin), 염화메틸(Methyl Chloride), 가성소다(Caustic Soda) 등 염소(Chlorine) 유도제품도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가격하락 및 원고에 따른 수익 악화로 매출액이 대폭 줄어들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 시장 침체로 주력인 타이어코드용 PA(Polyamide), 아라미드섬유 수출 신장률이 예상에 미치지 못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필름 사업도 LCD(Liquid Crystal Display)용 매출이 저조해 2/4분기에는 수익성이 높은 편광판용 베이스필름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화학 메이저들은 중국 중심의 성장전략에서 벗어나 아세안(ASEAN), 중동 등으로 수출을 다변화하는 등 사업구조를 전환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