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 물탱크 폭발로 3명 사망 … 삼성ENG 피해 축소발표로 비난
화학뉴스 2013.07.29
울산시 남구 삼성정밀화학(대표 성인회) 폴리실리콘(Polysilicon) 공장 신축현장에서 7월26일 오후 5시31분께 물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폭발사고로 최모(52·삼성엔지니어링 직원)씨, 노모(21·물탱크 제작기업 다우테크 직원)씨, 신원을 알 수 없는 작업자 등 3명이 숨지고, 정모(27·다우테크 직원)씨 등 4명이 중상, 황모(36·도급기업 신성이엔지 직원)씨 등 8명이 경상을 입었다. 상태가 위중한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삼성정밀화학의 폴리실리콘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사고는 삼성정밀화학의 합작기업인 SMP 신축공장의 1400톤짜리 소방용 물탱크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공장 스프링클러에 물을 공급하는 용도의 지름 10.5m, 높이 17m 물탱크에 균열 등 이상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물을 채우고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탱크가 터지면서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인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기석)은 물탱크 테스트를 위해 7월23일부터 1300톤 가량의 물을 주입했는데 물탱크가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탱크 주변을 살피거나 인근에서 다른 작업을 하던 근로자 15명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탱크와 지지대 등 구조물에 깔렸으며, 일부는 한꺼번에 쏟아진 물에 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물탱크는 탄소강 소재로 두께는 하부 9mm, 상부 2.3mm로 삼성엔지니어링은 탱크의 규모가 커 다른 곳에서 조립해 이송할 수 없자 도급기업인 다우테크에게 맡겨 현장에서 직접 조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물탱크는 가로 1.5m, 세로 1m의 철판을 볼트로 이어붙인 구조로 7월25일부터 4곳의 볼트에서 물이 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보수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사고 직후 “부상자가 5-6명”이라고 발표했으나 경찰이 정확한 인명 피해규모를 발표하자 사상자 수를 정정했고, 사고 현장에 취재진 접근을 통제해 비난을 받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고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자와 부상자에게 사죄드린다”면서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사고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회사의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3/07/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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