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1일 국제유가는 유로화 대비 미국의 달러화 강세와 리비아의 원유생산이 불확실해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0.39달러 하락해 96.38달러를 형성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1.02달러 급락해 108.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72달러 상승해 배럴당 106.50달러를 형성했다.
10월31일 국제유가는 유로화 대비 미국의 달러화 강세가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 대비 미국의 달러화 환율은 전일대비 1.11% 하락해 1.358달러/유로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10월 약 4년만에 가장 낮은 상태로 진정되고 경기회복 진작을 위해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지속과 추가 금리인하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는 원유생산량이 감소하고 원유생산이 불확실해짐에 따라 국제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리비아 국영석유공사는 리비아의 전체 원유생산량이 25만-30만b/d까지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블룸버그의 조사에 따르면, 10월달 리비아의 전체 원유생산량은 45만b/d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비아는 서부 Sharara 유전에서 11월 중순 생산이 재개된다고 알려졌으나, 리비아 동부에서 유전노동자들의 처우 개선항의 시위가 리비아 서부로 퍼질 가능성이 있어 원유생산이 불확실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전망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10월 미국 전역의 원유공급량은 6주간 약 7.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미국의 석유수요량은 세계 수요량 중 최대인 21%로 알려지고 있다.
Price Future Group의 Phil Flynn 분석가는 달러화 강세와 더불어 큰 폭으로 누적되는 미국의 원유재고량 증가가 WTI 가격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