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국내 EVA(Ethylene Vinyl Acetate) 가격을 주도하고 있다.
EVA는 태양광산업 침체로 2011년 3-4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 2012년 하향안정세를 지속했으나 2013년 수요가 일부 살아나면서 2013년 9월 가격상승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EVA 생산능력은 삼성토탈 14만톤, 롯데케미칼 14만톤, 한화케미칼 16만톤, LG화학 16만5000톤으로 삼성토탈은 2014년 1/4분기에 20만톤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수요는 약 5만톤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EVA 시장점유율이 높아 가격인상 시기에 가장 먼저 가격을 인상해 경쟁기업 가격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기업 중에서도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EVA 생산기업의 가격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요기업들이 원가 절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9월 초 EVA 가격을 10% 수준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주일이 안돼 롯데케미칼, LG화학, 삼성토탈도 줄줄이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화학과 삼성토탈은 시장점유율이 낮아 한화케미칼보다 5%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는 “EVA는 가격상승이 매월 결정되며 월초에 인상공문이 보내지고 있다”며 “한화케미칼이 가격인상 공문을 보내면 나머지가 1주일 안에 가격인상을 공지한다”고 밝혔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