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기업들은 2013년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자금 수혈에 총력을 기울였다.
웅진홀딩스는 자금난이 심화돼 회생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가운데 웅진케미칼을 도레이첨단소재에게 매각했다.
웅진케미칼은 계열사 가운데 흑자를 내던 우량기업인 만큼 국내외 화학기업들의 관심이 높았고 LG화학, GS에너지, 롯데케미칼, 유니드, 도레이첨단소재 5사가 입찰을 시도했으나 9월 도레이첨단소재가 입찰가격 4300억원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PX화인케미칼도 TDI(Toluene Diisocyanate)의 수익성이 악화돼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다.
TDI 플랜트 가동률이 2012년부터 30%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2013년 상반기 영업손실이 162억2700만원에 달해 적자생산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KPX화인케미칼은 전면 가동중단을 고려하고 있으며 12월 말까지 정리해고를 통해 직원 25%를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케미칼도 태양광 사업 부진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돼 한화빌딩을 한화생명보험에게 1255억원에, 한화생명 주식 1520만주를 1079억원에 매각했다.
한화케미칼은 계열사 사이의 자금이동을 통해 한화솔라홀딩스 지분 100%를 매입하는 등 태양광 투자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시황에 따라 재무구조가 판가름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