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아시아 LPG(액화석유가스) 계약가격이 폭락했다.
사우디 국영 아람코(Saudi Aramco)는 현물시세 하락을 반영해 2014년 1월 LPG의 ACP(아시아 계약가격)를 대폭 인하했다.
프로판(Propane)은 톤당 1010달러로 전월대비 90달러, 부탄(Butane)은 1021달러로 무려 204달러 인하했다.
아람코는 2013년 12월 ACP를 프로판 톤당 1100달러로 225달러, 부탄은 1225달러로 310달러 인상해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인상한 바 있다.
그러나 12월 들어 시세가 급락해 12월 말 프로판 가격은 톤당 1000달러 초반으로, 부탄도 1050달러 이하로 하락함에 따라 1월 ACP를 하향 조정했다.
중동산 공급이 계속 축소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요지인 동북아시아 수요가 줄어들어 재고에 여유가 생겨 선물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LPG 가격 강세로 에틸렌(Ethylene) 생산기업들이 나프타(Naphtha)를 집중적으로 사용함에 따라 나프타 가격은 톤당 900달러 후반까지 상승했다.
LPG가 나프타를 완전히 대체할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어 LPG 가격이 더욱 하락해야 석유화학용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도 브렌트유(Brent)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나프타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아시아 나프타 시장은 유럽산 유입이 확대됨에 따라 수급이 더욱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일본기업들은 엔저가 지속되면서 엔 베이스 나프타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일본산 나프타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