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4일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의 갈등 고조 및 리비아의 생산 차질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98.89달러로 0.69달러 상승한 반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1.18달러 상승한 108.5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18달러 내린 103.96달러를 형성했다.

3월14일 국제유가는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여부를 묻는 주민 찬반투표를 앞두고 서방국가와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상승했다.
3월16일 예정된 주민투표에 앞서 3월14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영국 런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해소를 위한 회담을 가졌지만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추가 병력을 배치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자산동결과 여행금지 등을 비롯한 러시아 제재방안에 합의했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 차질이 지속된 것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3월8일 생산이 재개된 El Sharara 유전에서 항의시위가 발생하면서 원유 생산이 다시 중단됐다. 리비아 국영석유공사 NOC 관계자는 항의시위로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25만b/d를 하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반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공급 강세 발언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IEA는 3월14일 발표한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이라크 및 기타 산유국의 생산증대로 석유수요가 충분히 충족될 것이라고 밝혔다.
2월 이라크 원유 생산량이 362만b/d로 53만b/d 가량 증가하면서 197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