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세를 멈추었다.
중국에서는 춘절연휴 이후 실리콘메탈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폴리실리콘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듯 보였으나 태양광 제2막의 중심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과 일본에서 시스템 수요가 예상만큼 발생하지 않아 모듈가격은 하락세가 불가피했다.
셀, 웨이퍼 등도 약상승세에서 보합세를 유지하는 등 폴리실리콘 가격만 미심쩍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웨이퍼 생산기업들은 수익성이 악화되기 시작해 폴리실리콘 구매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원료가격을 전가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실리콘메탈은 글로벌 폴리실리콘 생산기업인 한화케미칼, OCI 등이 가동률을 100%로 상향조정하고 한국실리콘도 재가동에 돌입하면서 수요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실리콘메탈 수요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중국의 실리콘메탈 생산기업들은 4월 우기에 돌입하기 이전까지는 생산량을 적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시장 관계자는 “2014년 상반기 안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25달러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며 “중국과 일본의 태양광시스템 설기가 계획돼 있어 태양광 시장이 회복할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태양광기업 디폴트도 과거 구조조정의 연장선일 뿐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3월20일 삼성정밀화학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하면서 태양광의 시장성 개선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태양광은 오랜 동안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만이 난무했기 때문에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고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배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