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 중국 증설에 효성까지 “최악”
효성 총수일가 지분 매각에 신용등급도 하락 … CPL 수출 악화까지
화학뉴스 2014.04.10
국내 유일의 CPL(Caprolactam) 생산기업인 카프로(대표 이상규)가 사면초가에 처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 지배주주 일가가 지분을 모두 처분한 상태에서 수익성 악화로 신용등급까지 강등됐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카프로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단기 신용등급도 A2-에서 A3+로 강등했다. 한국기업평가도 장기 신용등급을 BBB+로, 단기 신용등급은 A3+로 각각 한 단계씩 낮추었다. 신용등급 강등은 카프로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카프로는 2011년 영업이익이 2163억원에 달했으나 2012년 영업손실 24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고 2013년에는 영업손실이 113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중국이 CPL 자급률을 높이면서 국제가격이 급락해 카프로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KB투자증권 박재철 연구원은 “중국의 CPL 순수입량은 2014년에도 감소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014년 1-2월 수입량이 2013년 1-2월에 비해 16.8% 감소했다”고 말했다. 카프로의 최대주주인 효성그룹의 총수 일가가 2013년 말부터 카프로 주식을 매각하며 지분을 정리한 것도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카프로는 최대주주인 효성 및 2대 주주인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고정적으로 거래하면서 수요처를 확보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효성과 효성의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카프로 지분 25.71% 가운데 특수관계인 조석래 회장이 4월8일 보유 지분 0.31%를 전량 장내 매도했고, 조석래 회장의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과 3남 조현상 효성 부사장도 카프로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이에 따라 효성그룹 총수 일가 가운데 카프로 지분을 보유한 사람은 경영권에서 손을 뗀 조현문 변호사의 지분 2.13% 뿐이며 효성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보유지분 차이도 3.28%포인트로 좁혀졌다. 카프로와 효성의 거래도 최근 줄어드는 추세로 2011년 효성과 카프로의 영업거래는 6060억원에 달했지만 2012년 5200억원, 2013년 3600억원으로 급감했다. 효성 관계자는 “조석래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의 카프로 지분 처분은 사적인 필요 때문”이라며 “효성이 카프로의 최대주주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4/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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