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화학산업 위기감 고조…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 … 에너지코스트 상승 우려
화학뉴스 2014.04.11
유럽 화학기업들이 에너지 문제를 중심으로 산업경쟁력 약화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
BASF, Solvay 등 14사는 2014년 1월 유럽위원회 위원장에게 <에너지 가격에 대한 경고>라는 공개서한을 보냈으며, Ineos의 Jim Ratcliffe 회장도 3월 “유럽 화학산업은 섬유산업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Bayer도 “세금 등 전력에 소요되는 비용이 미국의 2배에 달한다”며 “더 이상의 코스트 상승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는 등 유럽 화학기업들은 화학산업의 실태와 중요성을 직시한 정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14년 1월 기후변동‧에너지 목표를 발표하면서 화학산업에 대한 우려가 표면화되고 있다. EU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에 비해 40% 감축하고 에너지 소비량의 재생에너지 비율을 27%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탄소세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화학기업들은 잇따라 공개서한 및 성명을 내고 있다. 메이저 14사는 공동서한을 통해 “EU의 화학제품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정치적인 뒷받침을 요구한다”며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단일 또는 현실적이어야 하며 산업의 성장목표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Bayer은 “재생에너지에 관한 정치적 프로모션으로 발생한 코스트 상승분은 연간 10억유로에 달한다”며 에너지 문제가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Ineos의 Jim Ratcliffe 회장은 유럽 화학산업의 존망이 걸린 문제라고 표현했다. Jim Ratcliffe 회장은 “유럽 화학산업은 10년 후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북미, 중동기업과의 원료코스트 경쟁에 환경세에 따른 에너지코스트 상승까지 겹쳐 유럽 화학 플랜트들은 잇따른 폐쇄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020년까지 71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미국은 셰일(Shale) 혁명의 영향으로 원료코스트 경쟁력이 이미 유럽의 3배에 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Ineos는 화학 플랜트 60개 가운데 유럽에만 32개를 보유하고 있으나 지난 3년간 수익이 1/2로 줄어들어 미국 플랜트의 수익이 3배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영국은 2009년 이후 22개 플랜트가 폐쇄됐으며 신설 플랜트는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공동서한에 참여한 BASF의 Kurt Bock 회장은 “에너지코스트 상승의 영향으로 독일 설비투자 비율을 앞으로 5년간 전체의 1/3에서 1/4로 축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Kurt Bock 회장은 정치적인 재생에너지 촉진에 따른 전력요금에 대한 할증금 제도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세계 화학 시장은 셰일 혁명으로 석유화학이 부활하고 있는 미국기업, 뛰어난 원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동기업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한편으로 새롭게 에너지 문제가 부상하고 있어 유럽기업들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화학저널 2014/0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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