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일 국제유가는 리비아 사태 완화 및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104.06달러로 0.42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24달러 떨어진 111.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1.44달러 폭락해 107.72달러를 형성했다.

7월3일 국제유가는 리비아의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하락했다.
7월2일 리비아 정부는 동부지역 원유 수출항 Es Sider 및 Ras Lanuf의 운영을 재개하기로 반군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50만배럴 이상의 추가 원유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허리케인 접근으로 인한 수요 약세 가능성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대서양에서 생성된 열대성 폭풍 Arthur가 허리케인으로 발달하며 미국 동부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독립기념일 연휴기간 동안 휘발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WTI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며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28만8000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 21만5000명 증가 및 5월 수정치 22만4000명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7월3일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 환율은 1.361달러로 0.37% 하락했다.
한편, 이라크 사태가 지속적으로 국제유가 강세를 지지하고 있으나 원유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해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되고 있다.
로이터(Reuter) 통신은 6월 이라크 남부 수출량이 5월에 비해 15만배럴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정정불안 때문이 아닌 시설 유지보수 등 기술적인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