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4일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 및 저가 매수세 유입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98.29달러로 0.41달러 상승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57달러 오른 105.4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77달러 급락하며 103.15달러를 형성했다.

8월4일 국제유가는 리비아, 이라크, 우크라이나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상승했다.
리비아 국영석유기업(NOC)은 7월 다섯째주 반군과 정부군의 대립으로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50만배럴에서 45만배럴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수니파 반군인 이슬람국가(IS)는 8월2일 이라크 북서부 Ain Zala 유전과 Batma 유전을 장악했다.
다만, 이라크 원유 생산의 75%를 차지하는 남부지역은 여전히 이라크 정부가 통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친러시아 반군 세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동부지역 도네츠크 및 루한스크에서 민간이을 포함한 다수의 사상사자 발생했다.
석유시장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7월 다섯째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원인이 시장의 과잉 매도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글로벌 석유 수급 완화와 미국 정유공장의 가동 중단 등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유럽 및 아시아지역 석유 수요 약세 및 북미지역의 원유 생산 증가 등으로 서아프리카 및 북해지역의 원유 재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Cushing 지역의 원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CVR Energy의 Coffeyville 정제시설이 7월29일 발생한 화재사고의 영향으로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Cushing 지역 원유 재고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