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2일 국제유가는 글로벌 석유 수요 약세 및 리비아의 생산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92.27달러로 0.56달러 하락했고,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0.97달러 급락한 98.1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08달러 상승하며 95.89달러를 형성했다.

9월11일 국제유가는 글로벌 석유 수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등 주요 기관들은 최근의 석유 수요 약세를 반영해 2014년 및 2015년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IEA는 9월11일 발간한 석유시장보고서에서 2014년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8월에 비해 8만배럴, 2015년 전망치를 20만배럴 낮추었다.
EIA도 2014년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1만배럴, 2015년 7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 증가 소식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리비아 국영 석유기업 NOC는 9월11일 기준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85만배럴로 증가했으며 9월14일에는 90만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4월 리비아의 평균 원유생산량 22만배럴에 비해 대폭 증가한 수치이다.
반면, 서방국가와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9월12일 유럽연합(EU)은 Rosneft 등 러시아 에너지기업들의 유럽 자본시장 접근 통제와 석유산업 관련기술 및 서비스 제공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을 경제 재제를 발효했다.
전문가들은 EU와 미국의 러시아 제재 범위가 금융, 에너지, 방위 등으로 확장됨에 따라 러시아의 석유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