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 상반기 영업이익 99억원 그쳐 … 영국·파키스탄도 적자
화학뉴스 2014.10.16
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은 진행한 해외투자가 잇따라 실패하며 수익창출에 제동이 걸렸다.
롯데케미칼의 핵심 해외투자는 롯데케미칼타이탄, 롯데케미칼파키스탄, 롯데케미칼UK로 3개 부문 모두 부진해 기대한 영업실적은커녕 본사 경영실적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케미칼파키스탄은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50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롯데케미칼파키스탄은 2009년 9월 롯데케미칼이 147억원을 투자했으나 2012년 순이익이 1000만원에 그치는 굴욕을 겪었고, 2013년에도 3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UK는 2009년 12월 영국 화섬기업인 아테니우스(Artenius)를 260억원에 인수하고 320억원을 투자했으나 2012년 197억원, 2013년 42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 PET(Polyehylene Terephthalate)칩 35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롯데케미칼이 2010년 11월 1조5051억원에 인수했으나 2012년 26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투자금액 대비 가장 큰 손실을 냈다. ![]()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이 2013년 1/4분기 6860억원, 2/4분기 7220억원, 3/4분기 6900억원, 4/4분기 7460억원, 2014년 1/4분기 7000억원, 2/4분기 6830억원으로 증가세 없이 7000억원대를 맴돌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2년 1/4분기 49억원, 2/4분기 512억원 적자를 기록한 후 3/4분기 들어 371억원 흑자로 전환했으나 4/4분기 7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2013년 들어서도 1/4분기 157억원, 2/4분기 64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3/4분기에는 143억원, 4/4분기 22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다행히도 2014년 들어서는 1/4분기 8억원, 2/4분기 91억원 흑자를 기록했으나 투자금액이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해 수익은 턱없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진행한 해외투자는 지금까지 실적으로 보았을 때 실패나 다름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롯데케미칼UK는 최초 인수 당시 PTA 50만톤과 PET 35만톤을 함께 인수했으나 PTA 플랜트는 시황악화로 2013년 12월 폐쇄했다. 롯데케미칼파키스탄과 롯데케미칼UK는 화섬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PTA가 호황이던 시기 무리한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롯데케미칼UK에 이어 파키스탄 법인도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화섬사업은 중국의 대규모 증설로 이미 수익성을 상실한 상태로, 앞으로도 고수익 창출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황이 좋아진다고 하더라도 해외법인의 안정적인 수익 확보는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해외투자를 이어갈 방침이어서 성공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말레이지아에 총 1380억원을 투자해 BR(Butadiene Rubber) 50만톤 플랜트를 2014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고, 우즈베키스탄에 총 40억달러를 투자해 메탄(Methane) 260만톤, 에틸렌(Ethylene) 40만톤, HDPE(High- Density Polyethylene) 39만톤, PP(Polypropylene) 8만톤 플랜트를 2015년 완공할 계획이다. 미국 셰일가스(Shale Gas)도 투자함으로써 2018년 에틸렌 100만톤, EG(Ethylene Glycol) 70만톤 플랜트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민지 기자> <화학저널 2014/1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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