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0일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 및 OPEC의 감산 가능성 감소 등의 영향으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77.40달러로 1.25달러 급락했고,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1.05달러 하락한 82.3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41달러 상승하며 80.08달러를 형성했다.

11월1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달러화 강세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11월10일 기준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 환율은 1.242달러로 0.25%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차기 총회에서 감산을 결의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제기된 것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11월10일 쿠웨이트 석유부 Ali al-Omair 장관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차기 총회에서 어떠한 감산 결정도 내려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6%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했다.
다만,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상승률이기 때문에 중국의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반면, 리비아와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크스 상승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전문가들은 11월5일 가동이 중단된 리비아 최대 유전인 El-Sharara 유전의 생산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1월10일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재개돼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