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3일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약세와 주요 석유기업의 투자감축 계획 등의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3.05달러로 3.48달러 폭등했고,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3.16달러 올라 57.9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3.81달러 폭등해 52.62달러를 형성했다.

2월3일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약세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해 폭등했다.
2월3일 기준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 환율은 1.148달러로 전일대비 1.23% 상승했으며, 그리스 구제금융 낙관론 및 미국 경기지표 악화가 달러화 가치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스 정부는 국제채권단에게 기존 채무를 새로운 형태의 국채와 교환하는 타협안을 제시했고, 미국 상무부는 2014년 12월 제조기업 신규 주문건수가 전월대비 3.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주요 석유기업의 투자감축 계획과 미국 정제시설의 파업에 따른 석유제품 가격상승 우려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BP는 2015년 투자비용을 200억원으로 확정해 전년대비 13%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2월1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텍사스, 캘리포니아 소재 9개 정제시설의 미국철강노동자조합(USW) 소속 노동자들은 정유기업 대표인 Shell과 노조가 타협점을 찾지 못해 3일째 파업을 이어갔다.
반면,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전망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로이터 통신은 사전조사를 통해 1월30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35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원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