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 석유화학 투자 “글쎄?”
나프타․M-X․카본블랙 신규사업 강행 … 영업이익 지속은 의문
화학뉴스 2015.02.11
현대오일뱅크(대표 문종박)가 석유화학 투자 확대에도 영업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4년 4/4분기에도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돼 2012년 하반기부터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유4사는 현대오일뱅크 외에 2014년 3/4분기부터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4/4분기도 적자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높은 고도화비율과 원료 공급다원화를 통해 정유기업에서는 유일하게 흑자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유4사의 고도화비율은 현대오일뱅크 36.7%, GS칼텍스 34.6%, S-Oil 22.1%, SK에너지 16.8%로 현대오일뱅크가 가장 높은 편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석유를 중동산 뿐만 아니라 콜롬비아산을 배럴당 3-7달러 낮게 수입함에 따라 제조코스트를 절감할 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사업에서 수익성이 불안정하다고 판단해 석유화학사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으나 석유화학 부진으로 영업이익을 지속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본블랙(Carbon Black), 컨덴세이트(Condensate) 및 M-X(Mixed Xylene) 등 투자하고 있는 석유화학 사업이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석유화학사업 투자를 중단하고 정유사업에만 집중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롯데케미칼과 합작으로 현대케미칼을 설립해 2016년 컨덴세이트 스플리터(Splitter)를 가동함에 따라 M-X 100만톤 및 경질 나프타(Naphtha) 100만톤을 롯데케미칼와 현대코스모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대코스모는 P-X 공급과잉으로 No.2 80만톤 플랜트를 2014년 5월부터 가동중단하고 있어 원료인 일본산 M-X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일본산 M-X를 대체해 제조코스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P-X 공급과잉이 2016년에도 지속돼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컨덴세이트 스플리터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이하를 유지하게 되면 원유에 비해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여기에 카본블랙 사업도 2017년 상업가동을 목표으로 생산능력 16만톤 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국내 생산능력은 2014년 66만톤으로 국내수요가 48만톤에 불과해 치킨게임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FCC(Fluid Catalytic Cracker)에서 발생하는 슬러리오일을 투입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아시아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어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허웅 기자> <화학저널 2015/0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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