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아직도 구시대적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기보수가 문제로, 개별 사정에 따라 정기보수를 진행하면 하등 문제가 될 소지가 없으나 약속이라도 한 듯 집단적인 가동중단을 반복해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물론,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어 정기보수를 실시하는 것이니 무조건 집단적인 가동중단이라고 몰아부칠 수는 없으나 외견상 보았을 때 동시다발적인 정기보수를 순수하게 해석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종종 정기보수를 집중적으로 실시한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국내 석유화학기업들과 같이 일상적으로 가동중단을 집중 실시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여러 가지 사정상 집중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효과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유독 정기보수를 동시에 실시하는 사례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 예전에는 2-3년에 한번씩 실시하는 나프타 크래커도 봄철과 가을철로 나누어 일시에 가동을 중단하는 사례가 있었고, SM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동시다발적인 가동중단이 일상화되고 있다. 석유화학기업들이 정기보수를 집중시키는 것은 공급부족을 유발시킴으로써 현물가격 상승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생산능력이 남아돌아 공급과잉이 불가피하지만 정기보수를 통해 수급타이트가 유발되면 약세를 보이던 현물가격이 상승 또는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연초에 80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SM 현물가격이 2월 말 1000달러에 육박한 것도 정기보수 집중 때문일 것이다. 에틸렌이 900달러를 넘어섰다고는 하나 원료 투입비중이 절대적인 벤젠 가격이 600달러 중반에 머물러 있는 상태에서 강세를 지속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으로, 정기보수 집중이 아니고서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SM의 원료 원단위 에틸렌 0.3에 벤젠 0.7을 고려하면 SM의 원료코스트가 730달러를 조금 넘어 마진이 230달러를 상회함으로써 중합코스트 150달러를 고려하면 수익이 톤당 80달러에 달하고 있다. 석유화학 불황이 심각해 적자가 일상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만약, 국내 SM 플랜트 8기 중 6기가 정기보수를 집중하지 않고 분산해 실시한다면 SM 가격이 970달러 수준의 강세를 지속할 수는 없을 것이다. PS, ABS 등 다운스트림이 불황을 거듭해 심각한 적자상태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SM이 얼마나 강세인지 판단될 것이다. 하지만, SM 플랜트의 정기보수에 맞추어 에틸렌 크래커를 가동중단하는 것도 아니고 벤젠 플랜트의 정기보수를 실시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동시다발적인 정기보수 실시가 과연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원료 에틸렌 및 벤젠 수급을 고려하지 않은 정기보수가 일시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정기보수가 마무리되면 폭락세를 면치 못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예전같이 석유화학 시장 전반에서 수급타이트 현상이 강할 때는 정기보수를 집중시킴으로써 현물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다시 석유화학 시장 전반으로 파급되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오늘날과 같이 전반적으로 공급과잉이 유발될 때는 정기보수 집중이 곧 가격급등으로 이어지고 수익성 또한 개선할 수 있다는 공식이 먹혀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화학저널 2015년 3월 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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