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필렌(Propylene) 시장은 중국이 PDH(Propane Dehydrogenation) 생산능력을 확대함에 따라 수출이 격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프로필렌 수출량은 2012년 120만톤 수준으로 중국수출이 90% 이상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중국의 PDH 베이스 프로필렌 생산능력은 2014년까지 600만톤 수준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은 한국, 일본, 타이완산을 중심으로 프로필렌 200만톤 이상을 수입하고 있으나 PDH 프로젝트가 완료됨으로써 수입이 격감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중국의 프로필렌 수입량은 2자릿수 신장률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 해관통계에 따르면, 2012년 프로필렌 수입량은 215만톤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한 가운데 한국산이 약 110만톤으로 50% 수준을 차지했으며 일본산이 약 45만톤, 타이완산이 약 40만톤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은 아크릴산(Acrylic Acid), 페놀(Phenol), 아세톤(Acetone) 등 유도제품 생산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프로필렌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프로필렌은 크래커와 유동접촉분해장치(FCC)에서 생산되나 중국은 대부분 PP(Polypropylene)용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어 아크릴산 생산기업들이 수입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PDH 투자계획이 잇따르고 있다.
기술 라이센스 공급처는 CB&I와 UOP이며, 2013년 완공을 목표로 Bohai Chemical Industry Group이 Tianjin 소재 60만톤, Zhejiang Satellite가 Jiaxing 소재 45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PDH 프로젝트는 대부분 유도제품과 함께 추진되고 있다.
Zhejiang Satellite는 아크릴산 및 아크릴산에스테르(Ester Acrylate)를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어 Jiaxing에서 PDH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Zhejiang Julong을 2012년 인수했고, Wanhua Chemical도 아크릴산 증설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Changjiang Natural Gas Chemical은 Nantong 근교의 Rugao에서 PP 증설과 함께 진행하는 등 PP용 공급을 계획하고 있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PDH는 프로판(Propane)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어 기존 석유화학에 비해 원료 경쟁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란, UAE를 시작으로 중동에서 천연가스 증설이 잇따르고 있고 북미도 셰일가스(Shale Gas) 생산 확대의 영향으로 천연가스액(NGL) 공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원료 다각화를 목표로 PDH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성공적으로 완료됨으로써 프로필렌 수입이 격감해 동아시아 나프타 크래커들은 가동률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기술신뢰성과 함께 프로필렌과 프로판의 스프레드에 따라 성공여부가 결정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배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