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액상 중심 외국기업 공세 … 일본기업 규제강화 대응 시급
화학뉴스 2015.04.28
일본 자동차 보수용 도료 시장이 난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악조노벨(AkzoNobel), 엑솔타(Axalta) 등 외국 메이저들이 연이어 도장공 연수센터를 리뉴얼하면서 수성도료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특정화학물질 장해예방규칙(특화규칙)의 규제대상물질에 에틸벤젠(Ethylbenzene)과 스타이렌(Styrene)이 추가됨으로써 액상계는 외국기업 영역이라는 풍조가 만연했던 일본기업들도 환경대응이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13년 악조노벨이 도쿄에, 액솔타는 2015년 최초로 Utomiya에 연수센터를 신규 오픈했다. 악조노벨은 나고야에서 이전했고, 액솔타는 공업단지에 있는 DuPont 부지 내에서 이전했다. 모두 2대 분의 도장부스와 선팅부스를 갖추었고 연수 수용체제는 비슷하며 라인업도 수성도료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도료 용제를 규제하고 있으나 유럽 등 환경선진국에 비해 엄격하지 않고 자동차 보수용 도료는 소비자에게 익숙한 용제계열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본시장 점유율이 높은 일본기업들은 용제계 카테고리에서 판매경쟁을 벌이는 경향이 강하고, 외국기업들은 도료 특화규칙을 준수하나 주로 고급 외제 자동차 보수에 한정돼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특화규칙 적용이 강화되고 있고, 특히 2013년과 2014년에는 에틸벤젠 및 스타이렌이 연이어 규제대상물질에 추가됨으로써 자동차 보수 도료 생산기업들은 근본적인 대응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굴곡이 진 차체를 메우는 퍼티에는 스타이렌을 사용되기 쉬워 스타이렌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다만, Kansai Paint는 내부적으로 <시대를 너무 앞서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친환경제품 개발에 한발 앞서 착수했고, 2010년 이전에 탈 스타이렌 퍼티를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일부에서는 일본기업들이 반발해 수성화에 진전이 없다는 지적을 제기되고 있다. Kansai Paint는 수성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수성으로의 완전이행을 목표로 하고 있음은 물론 일본 특유의 기후조건에서 기술을 갈고 닦은 노하우를 살려 수성을 강점으로 하는 외국기업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하고 있다. 용제계는 온도에 따라 시너를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수성도료는 습도 뿐만 아니라 온도까지 고려해 첨가제 등을 배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일본기업 뿐만 아니라 외국기업들도 2013년 손해보험제도 개정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동차 주인이 자동차보험을 통해 보상받으면 등급이 내려가 보험료 부담이 늘어나고 저가 경자동차 보급, 사고회피 시스템 발전 등으로 보수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액솔타는 2015년 2월 연수센터 오픈 이벤트로 뉴 브랜드 딕슨(Dickson)을 일본시장에 투입할 방침이다. 동유럽 및 중국에 공급하고 있는 합리적인 용제계 시리즈로 수성도료를 추진하는 액솔타의 방침과는 조금 다르지만 <가격과 품질의 융합>을 컨셉으로 보험제도 개정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자비보수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새로운 조직으로 출범한 액솔타는 자동차 부문에서 경력을 쌓아온 하야시 노부치를 2014년 여름 일본법인 사장으로 영입하고 DuPont 시대와는 다른 개성을 연출하기 시작했고, 전기자동차(EV) 모터용 절연도료, 석유 파이프라인의 녹을 방지하기 위한 분체도료 등을 일본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액솔타는 세계로 도약하는 일본 플랜트 엔지니어링의 흐름에 맞춰 세계 각지에서 동일제품을 조달할 수 있는 강점을 활용할 방침이다. 액솔타는 매출비중이 보수용 40%, 신차용 30%, 절연도료를 포함한 공업용 25%로, 일본에서는 보수용을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는 반면 신차용은 Shintou Paint와 합작으로 생산하고 있고 공업용은 개척하는 단계이다. <화학저널 2015/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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