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저널 2015.05.04
요즘 KBS TV를 보면 <화학산업 세계 5위>라는 자랑스러운(?) 문구를 자주 접하게 된다. 선배님들이 국내 화학산업을 일구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경주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이승만 정권 시절부터 화학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산업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한국전쟁 중에는 흥남비료 공장의 도면을 가져와 충주비료 공장 건설의 기초로 삼았을 정도이다. 오랜 선배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여기에 그치지 않고 외국에서 공부하고 외국기업에 다니는 유능한 인재들을 거의 강제로 귀국시켜 일하게 했는가 하면, 외국공장의 설계도면까지 슬쩍했다고 한다. 비싼 돈 들여 공부했으니 편하게 살 수도 있으련만 황무지나 다름없는 조국을 일으키기 위해 애쓴 선배님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이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국내 화학산업이 있었을까? 하지만, <화학산업 세계 5위>가 그렇게 자랑스럽지 않은 까닭은 무엇일까? 20년 전에도 에틸렌 생산능력이 세계5위권이었고, 2015년에는 에틸렌 생산능력이 700만톤을 훨씬 넘어 800만톤에 육박하니 세계4위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일본은 에틸렌 생산능력이 800만톤이라고 하나 실제로는 700만톤 수준이니 일본을 앞선다고 말해도 무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국 화학산업이 일본을 추월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는 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2000년대 이전에는 에틸렌 생산능력이 화학산업 순위를 정하는 기준으로 적당했겠지만 오늘날에는 오히려 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에서 사우디와 이란이 경주한다면 에틸렌 생산능력으로 충분하겠지만 한국과 일본을 비교할 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 우리 모두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한국은 에틸렌 생산능력이 800만톤에 육박해 미국, 사우디, 중국에 이어 4위에 랭크돼 있지만 허세일 뿐 경쟁력 측면에서 일본과는 비교가 되지 않고 있다. 일본은 일찍이 범용 석유화학제품의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전자소재, 에너지소재, 자동차소재 등 고부가가치가 높은 차별소재 개발에 전력을 기울인 나머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국내 화학산업은 석유화학을 규모화시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나섰지만 최근 들어 쓴맛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양적, 질적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고 경쟁력 또한 뚜렷하게 대비되고 있다. 화학에 그치는 것은 아니고 전자, 반도체, 에너지, 자동차 등 한국이 생산을 확대해 수출을 늘릴수록 일본기업 배만 불려준다고 지적당한지 30년이 넘었으나 아직도 개선된 것 하나도 없다. <화학산업 세계 5위>를 자랑스러워하고 싶어 하는 선배님들께 얼마나 죄송스러운 일인가? 한국이나 중국은 일본 아베 수상(내각총리)이 미국을 방문하고 상하양원 합동연설에서 전쟁을 반성하고 위안부 문제를 매듭짓기를 희망했지만 아베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일본은 미국의 지원 아래 있고 한국은 힘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도 아직은 미국을 견줄만한 힘은 없지 않은가? 만약, 한국이 중국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일본과 비슷한 국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면서 위안부 문제를 놓고 억지를 부릴 수 있을까?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일본을 넘어설 수 있는 힘과 실력을 기르지 못했고 그러할 의지도 없으면서 사죄를 요구하는 것은 허세일 뿐이다. <화학저널 2015년 5월 4일/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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