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2016년 설비투자를 전년대비 최대 30% 확대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1월3일 신규 설비투자 계획을 잠정 확정하고 2016년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생산라인 증설 및 LCD(Liquid Crystal Display) 공급물량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5년 약 3조원의 투자를 집행한데 이어 2016년은 약 30% 늘어난 4조7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에 건설하고 있는 신규 P10 라인에 2016년 1조-1조4000억원을 투입하고 2017년 상반기부터는 구미 6세대 플렉서블(Flexible) OLED 라인의 가동을 시작해 초기에는 월간 7500장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2014년 중국 Guangzhou에 도입한 8.5세대 LCD공장을 증설하고 현재 월간 9만장 수준인 생산능력을 2016년 10만장에서 최대 13만장 수준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32인치 LCD 뿐만 아니라 50인치급 대형 LCD까지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추가투자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정확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2015년과 비슷한 5조5000억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A3 라인 플렉서블 OLED 투자 등을 감안하면 전년대비 약 20% 정도 증가한 6조원대 후반에서 7조원대 초반 투자가 유력한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2015년 상반기에 월간 1만5000장급 생산설비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공정 변경 등의 이유로 보류한 바 있다.
LCD 라인은 5세대 L6를 옥사이드 기반 LCD로 전환할 예정이다.
한편, 1월2일 애플(Apple)이 2018년 공개할 <아이폰8>에 OLED 패널 탑재를 고려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발표되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투자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양사 모두 애플에 신규 공급할 OLED 패널 관련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 내용을 확정하지 못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2-3년 동안 약 15조원의 설비투자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되며 애플용 설비투자까지 확정되면 투자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