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ED(Light Emitting Diode) 사업팀이 영업실적 부진으로 2016년 무급휴직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LED 사업팀 인사 담당자들은 최근 삼성엔지니어링을 방문하고 무급휴직제도와 관련한 프레젠테이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5년 3/4분기 1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2015년 12월부터 무급순환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무급순환휴직은 모든 직원이 교대로 1개월씩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것으로 개인 업무량을 고려해 희망자에 한해 신청을 받고 있으며 임원은 휴직 없이 급여 1개월치를 반납한다.
LED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2010년 발표한 5대 신수종 사업에 포함되며 주목을 받았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LED 시장은 중국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뛰어들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수익성 또한 악화된 상황이다.
또 성장을 주도하던 텔레비전 시장의 판매가격 하락 및 수요 정체로 디스플레이 백라이트용 시장도 정체기를 걷고 있다.
LED인사이드에 따르면, 2015년 LED 시장은 약 145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 성장했으며 2012년 24%대 성장률에 비하면 심각한 둔화세를 나타냈다.
다만, LED는 조명 뿐만 아니라 텔레비전과 자동차 등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기업들의 기술 개발과 원가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영업이익이 폭발적인 성장을 거둘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부품 단가가 비교적 높고 기술력이 필요한 자동차용 LED는 중국산보다 국내제품의 경쟁력이 우수하다”면서 “현재 자동차용 시장은 유럽기업들이 시장점유율 약 70%, 일본기업들이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5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LED사업부를 팀급으로 조정한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에 이어 삼성그룹 핵심 계열기업인 삼성전자에서도 무급휴직을 적용하는 부서가 나올 경우 그룹 내 다른 계열기업들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